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해성입니다.
오늘은 영문 계약서 작성 팁, 영문 계약서 단어 선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법무법인 해성의 많은 고객들 중, 영문 계약서는 단어의 선택이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영문 계약서에서는 조금은 구체적인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단어는, 우리 생각대로 직역을 하기보단 그간 국제거래 및 Business에서 관행처럼 쓰여온 의미로 사용해야 합니다.
용어 | 의미 | 실패 시 면책 가능성 |
Shall (do) | 절대적 의무 | 불가항력의 경우에만 면책 가능 |
Shall use best endeavours/efforts to (do) |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시도하여야 함 | 상황이 발생한 당시에, 가능했던 모든 수단을 시도해 보았다면 면책 가능 |
Shall use reasonable endeavours/efforts to (do) | 수단 가운데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하나를 선택해서 시행하면 됨 | 상황이 발생한 당시로 봤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면 면책 가능 |
Shall use commercially reasonable endeavours/efforts to (do) | 수단 가운데 경제적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하나를 선택, 시행하면 됨 | 상황이 발생한 당시로 봤을 때,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면 면책 가능 |
위의 표는 단어 선택에 따른 면책 가능성을 정리한 것입니다. 영문 계약서 검토, 작성, 번역을 하고 계신 독자님들은, 표에 정리된 단어가 계약서에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검토와 작성도 단어 선택이 중요하지만, 단어의 뜻을 잘못 이해하고 번역을 달리해서, 전혀 다른 계약서가 나오는 경우를 아주 많이 봤습니다. 한영 번역 영한 번역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맨 마지막 칼럼, "Shall use commercially reasonable endeavours/efforts to (do)"를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외국계 회사에 계약서를 받았고, 협상 시에는 정말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commercially reasonable effort'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면, 정확하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계약을 처음 접하고 배웠을 때, 위와 같이 단어/표현이 저의 생각과 실제 그 뜻이 다른 것을 보면서 "단어 하나도 정말 신중하게 선택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계약서를 30년 동안 봐 오면서 많이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따로 시간을 내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어와 영어, 더 나아가 모든 언어들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에서 일대일 대응은, 특히 추상명사에서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수를 세는 것은 모르겠으나, 명사도 같은 걸 가리키지만 실제 의미는 다르고, 그러니 추상명사는 말할 것도 없겠죠. 의무, 역할, 책임을 기술 한 조항의 단어들을 유심히 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법무법인 해성이 아니라도 Business, 영문 계약서를 잘 이해하는 전문가를 찾으시길 바랍니다.